[e-밖에서는] 서버 판매 내년부터 성장세로 전환할듯

리눅스와 윈도 서버 수요 확대로 오는 2004년부터는 서버 판매가 완만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그 증가세는 서버 판매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0년 수준에는 못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서버 판매액은 지난해 수준인 490억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04년부턴 완만한 성장세도 전환, 오는 2007년까지는 5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즈, 휴렛 팩커드, 델 , 후지쓰 등 주요 서버 메이커들의 매출 신장이 예상되나, 지난 2000년 700억 달러 수준엔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IDC는 이 같은 서버 수요의 확대는 새로운 서버 운영체제인 리눅스와 윈도 수요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서버 운영체제로서는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유닉스 서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2007년까지는 최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과거와 같은 급격한 성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IDC의 정보기술(IT)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인 진 보즈만은 이와 관련, “서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리눅스 서버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지난 99년 17만3,000대에 불과했던 리눅스 서버 판매 대수가 불과 3년만인 지난 2002년엔 59만8,000대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엔 7억4,900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94년 서버출하량의 4%에 그쳤던 윈도 서버도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2002년에는 출하량의 60%까지 늘어났으며, 데이터베이스 서버의 15%도 윈도서버가 차지하고 있다. 한편, IDC는 서버시스템의 안정성과 고객충성도 측면에서 IBM의 고성능 서버를 1위로 꼽았으며, 선을 그 다음으로 선정했다. HP는 평균수명 3~4년 정도의 윈도와 리눅스 등 저가형 서버 판매비중이 높아 3위로, 가격경쟁력을 강조하는 델이 4위로 나타났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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