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전봇대로 '인공어초' 만든다

매년 10만개씩 발생하는 폐 전봇대가 물고기 서식처인 인공어초(漁礁)로 사용된다.해양수산부는 한국전력, 충청남도와 함께 폐 전봇대로 만든 정육면체 형태의 인공어초를 내년까지 일부 연안에 시범 설치한 뒤 2003년부터 전국 연안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국립수산진흥원 연구 결과 한 변의 길이가 3.14m인 새 인공어초는 기존 콘크리트 사각 어초보다 용적이 3.9배나 크면서도 제작 비용은 오히려 40~5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봇대 상단과 하단의 두께 차이로 발생하는 미세한 해류 때문에 참돔, 농어,돌돔 등 조류나 음파 자극에 강하게 반응하는 어류를 모으는 데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에 따르면 한해 평균 발생하는 폐 전봇대는 10만개 정도로, 이 가운데 4만개는 재 활용되고 있지만 나머지는 별도 처리비용을 들여 폐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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