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유한양행에 대해 “1분기 부진한 실적에 이어 2분기 이후 전망도 밝지 않다”며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주가를 종전 18만원에서 15만5,000원(전일종가 14만1,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에 매출액 1,642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6% 감소했다.
배기달 연구원은 이에 대해 “상품매출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2.5%포인트 높아졌고 외형정체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판관비율도 높아졌다”며 “1분기 실적은 낮아진 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특히 수익성 높은 수출부문의 부진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배 연구원은 “유한양행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해외사업부문이 주력품목의 부진으로 수출량이 전년동기 대비 23.5% 급감했다”며 “뚜렷한 신제품이 없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물량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자회사의 회복속도는 더디다는 평가다.
배 연구원은 “수출부문의 부진으로 유한화학의 실적은 올해도 부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일회성 비용과 신규 사업진출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 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유한킴벌리는 올해 순이익이 다소 증가하겠지만 회복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낮아진 수익성과 자체 개발품목의 부진 등을 반영할 때 목표주가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