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하반기도 지속 성장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하반기에도 강건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이같은 전망을 반영, 지난 6월 미국의 실업률은 당초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안정세를 보였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등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미국내 주요기업과 대학의 경제학자 54명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치를 조사·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미 경제 성장률이 2·4분기 3.4%, 3·4분기 2.9%, 4·4분기 3.0% 등으로 계속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개월전의 조사치 2·4분기 1.8% 3·4분기 2.0% 4·4분기 2.4% 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조사대상자 54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53명의 경제학자들이 올해 남은 기간에도 미국 경제는 강력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단기금리는 소폭 인상될 수있으나 장기금리는 현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올 연말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보다 다소 높은 연 2.3%, 실업률은 지난 5월과 비슷한 4.2%안팎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6월 미국의 실업률은 4.3%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경제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약 26만8,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일자리수가 20만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측을 크게 초과한 것이다. 인플레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주요 판단기준인 시간당 임금이 지난 6월 전월에 비해 5센트(0.4%) 증가한 13.23달러를 기록했지만 인플레 압력이 극히 미미, FRB의 「중립적」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지난 2일 72.82 포인트가 오른 1만1,139.52에 장을 마감, 지난 5월 13일 수립된 사상최고치 1만1,107.19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특히 지난 일주일동안 무려 586.68포인트(5.56%)가 상승, 주간 상승률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4.84포인트가 상승한 2,741.02에 폐장,역시 최고기록을 세웠고, S&P 500지수도 사상 최고치인 1,391.22에 장을 마감했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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