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업계, 새 인터넷 마케팅 선봬

CD출시전 미리공개 'CD 사기 전에 인터넷에서 미리 들어보세요.' 음반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음반 마케팅에 나섰다. AOL 타임워너 소유의 리프라이스 레코드사(社)는 새로 발매하는 음반들을 AOL의 음악 사이트인 스피너닷컴(Spinner.com)에 모두 올리기로 했다. 새 음반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미리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네티즌들의 관심도 끌고 이를 음반 판매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에서다. 최근까지 음반업체들은 새 앨범이 판매되기 전에 인터넷에서 고작 30초 정도 들려주는 것에 그쳤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자 음반 전체를 들려주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 이는 온라인상에서 불법 음악 파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냅스터와 법적 공방을 계속 벌이고 있는 음반 산업으로서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마케팅 방식이다. 그러나 냅스터와 달리 이 서비스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용자의 하드 드라이브에서 자동으로 삭제되는 특수 형식으로 제공돼 불법으로 유통될 우려는 없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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