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기준가 오류재발 막자"

금감원, 예탁결제원에 협조 요청등 관리 강화
운용사에 산정자료 제공 9월까지 시스템 개발

금융감독당국이 펀드의 기준가 오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24일 “펀드 기준가 오류로 발생하는 투자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을 통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증권예탁결제원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펀드업무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펀드넷(펀드관련 업무 자동화처리시스템)’을 통해 운용사나 사무관리사가 펀드별 총 좌수를 확인할 수 있지만 펀드 수가 9,000개에 달해 일일이 확인하는 데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펀드별 예탁잔량, 펀드별 당일 증감분 등 기준가 산정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각 운용사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CF(Computer to Computer Facility)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운용사 및 사무관리사가 예탁결제원에 서비스를 신청 하면 해당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로 받아볼 수 있게 돼 기준가를 이중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CCF가 도입되면 기준가 오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9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준가는 ‘펀드의 가치’와 동일한 개념으로 주식의 주가와 비슷하다. 기준가는 투자자가 펀드를 사고 팔 때마다 달라지게 되는데 최근 맥쿼리IMM 자산운용이 3개월 이상 기준가를 잘못 계산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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