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4~5월 특수 잡아라"

수학여행 시즌·황금연휴 맞아 제주·동남아 노선등 증설

항공사들이 4, 5월 수학여행 및 연휴 수요 증가로 전좌석이 매진된 제주노선에 임시항공편을 집중 투입하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해외노선에도 좌석 공급을 확대한다. 이는 경기침체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노동절(5월1일)과 주말, 어린이날(5월5일)로 이어지는 5월초가 올해의 거의 유일한 연휴이다 보니 항공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원ㆍ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하락하면서 해외 여행 수요도 다소 살아나고 있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김포~제주 54편(9,840석), 부산~제주 4편(596석) 등 총 58편(1만636석)을 추가 편성하기로 하고 현재 예약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증편한 횟수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도 제주 노선에 대해 추가 임시편을 편성하기로 하고 조만간 스케줄을 확정해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또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9일간 일본, 중국, 동남아, 대양주 등의 부정기 항공편도 지난해에 비해 36회 늘린 56회를 운항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김포~제주 52편(8,999석), 인천~제주 39편(7,093석)을 증편하는데 이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김포~제주 노선 65편(1만472석), 인천~제주 노선 36편(8,324석)씩을 추가 편성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 등 국제선에 대해서도 부정기편을 왕복 41편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서 출발하는 영국 런던, 미국 뉴욕, LA, 일본 오사카 등의 노선은 97%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수학여행 등 학생 단체와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면서 심각한 좌석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제주노선에 임시편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5월말까지 지속적으로 임시편을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