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새 내각 오늘 출범

고르돈 버이너이(41) 현 경제장관을 사령탑으로 하는 헝가리 새 내각이 14일 출범한다. 헝가리 의회는 14일 주르차니 페렌츠 현 총리 불신임안과 버이너이 신임 총리 선출안을 동시 표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집권 사회당과 야당인 자유민주연맹이 버이너이 후보의 총리 선출에 합의했기 때문에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버이너이 신임 총리는 표결 직후 새 내각에서 일할 각료들을 발표하는 것으로 총리직 임무 수행을 시작한다. 그는 취임 이후 곧바로 경제위기 극복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얻기 위해 약속했던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 축소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각에선 연금, 양육 보조 등을 비롯한 복지 지출, 공공 부문 임금 등의 대폭적인 삭감을 포함해 모두 6,000억포린트(3조6,000억원)에 달하는 재정지출 축소안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버이너이 신임 총리가 제시할 재정지출 축소안이 쉽게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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