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이 만난 사람]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서경이 만난 사람] 김 중 겸 현대건설 사장
사람 보단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유기적인 조직으로 변해야
단순시공 벗어나 에너지^플랜트 직접 지분투자등 디벨로퍼 강화
4대강 사업은 일자리 창출·지역 혜택주는 윈윈 미래사업 기대

◇약력 ▦1950년 경북 상주 ▦1976년 고려대 건축공학과 졸업 ▦1976년 현대건설 입사 ▦1998년 현대건설 이사 ▦2002년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상무 ▦2003년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전무) ▦2006년 현대건설 주택영업본부장(부사장) ▦2007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2008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9년 서울대 인문대학원 최고지도자인문학과정 수료


SetSectionName(); [서경이 만난 사람]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건설업계의 '현대重·삼성전자'가 되겠다"사람 보단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유기적인 조직으로 변해야단순시공 벗어나 에너지^플랜트 직접 지분투자등 디벨로퍼 강화4대강 사업은 일자리 창출·지역 혜택주는 윈윈 미래사업 기대 정리=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대담 : 이용택 부동산부장 ytlee@sed.co.kr ◇약력 ▦1950년 경북 상주 ▦1976년 고려대 건축공학과 졸업 ▦1976년 현대건설 입사 ▦1998년 현대건설 이사 ▦2002년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상무 ▦2003년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전무) ▦2006년 현대건설 주택영업본부장(부사장) ▦2007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2008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9년 서울대 인문대학원 최고지도자인문학과정 수료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콘텐츠와 기술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의 비전은 바로 건설업계의 현대중공업ㆍ삼성전자입니다." 서울 계동 사옥에서 만난 김중겸(59) 현대건설 사장은 1시간30여분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변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건설업계 최초로 매출 7조원을 달성, 종가(宗家)의 자부심을 내세울만도 하지만 그의 생각 속에는 오로지 혁신과 미래만 가득해 보였다. 김 사장은 "현대건설이 추구해야 할 목표는 이제 '정량(定量)'이 아닌 '정성(定性)'의 변화"라고 말했다. 외형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게 현대건설의 새 선장이 제시하는 비전이다. 2년여의 경영자 수업(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거쳐 친정으로 돌아온 그에게서 임기 3년 동안의 경영 목표와 과제를 들어봤다. -사옥입구에 걸려있는 '오늘의 건설을 뛰어 넘어라', '글로벌 톱 리더를 향한 대역사'란 플래카드가 유독 눈에 띄더군요. 사장 재직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 텐데요. ▦임기는 3년이지만 제 임기동안 무엇을 하겠다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회사의 미래가치'를 제시하고 기반을 닦는 것입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하고 있는 작업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현대건설의 정확한 위치(Positioning)를 진단하는 것입니다. 핵심인재ㆍ기술ㆍ브랜드가치ㆍ고객점유율이 얼마인지를 검토하고 그 기반 위에서 몇 년 후 얼마나 달라져 있을 것인지에 대해 비전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죠.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선진국과 비교해 경쟁력 없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연간 매출 7조원을 달성하면서 업계 1위를 탈환했습니다. 매출과 순익도 업계 최고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그간 겪었던 어려움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과를 냈다고 판단되는데 이처럼 강하게 변화를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고속도로를 달려보세요. 앞차가 속도를 내지 않으면 당연히 뒤차도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국내 1위라는 자리에 안주해 천천히 달리면 안됩니다. 우리가 먼저 앞장서서 해야 합니다.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제시한 과제도 '비전을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4,000여명의 임직원을 위해 어떤 회사를 만들어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취임한지 보름정도 지났습니다. 현대건설의 변화를 위해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현대건설은 아직 시스템이 아닌 사람이 움직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돼서는 안됩니다. 누가 그 자리에 앉든 시스템에 의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으로 변해야 합니다. 현대건설은 여전히 우수한 인력을 배출해내면서 건설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지만 예전의 독보적 존재는 아닙니다. 물론 어려운 시기를 겪은 탓도 있지만 그것이 핑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수한 인력을 키워내려면 교육이 필요합니다. 제가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재직 시절 한해 직원교육에 58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현대건설의 교육투자는 절반도 안되는 23억입니다. 지금은 다목적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배운 것을 평생 써먹었지만 지금은 계속 변화하고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입니다. -취임이후 유독 신사업 확대를 많이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위기 극복을 위해 외연확장보다는 내실에 치중해야 할 때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내 건설업계는 더 이상 단순 토목ㆍ건축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국내 1위 탈환이라는 현실에 안주해서는 살아 남지 못합니다. 새로운 뉴 콘텐트(New Content), 뉴 테크놀로지(New Technology)를 찾아야 합니다.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콘텐트와 기술개발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도 건설의 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가 돼야 합니다. -새로운 콘텐트와 기술이란 말이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집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강화하자는 것인지요. ▦예컨대 플랜트만 해도 단순히 사업을 수주해 시공하면 수주나 매출 등 외형은 확대할 수 있겠지만 발전은 없습니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에너지ㆍ플랜트ㆍ환경 분야에 필요하다면 직접 지분까지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생각입니다. '공사'가 아니라 '사업'으로 접근하겠다는 거죠. 최근 조직개편에서 사업개발본부를 강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냥 돈을 차입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금융분야를 강화해 진정한 글로벌 디벨로퍼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경기침체로 올해 건설업체들의 경영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의 1분기 성적표가 어땠는지요.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수주액은 좀 떨어질 것 같습니다. 발주나 계약이 늦어지는 것도 원인입니다. 하지만 세계경기가 아무리 안 좋아도 발전하는 회사는 발전하는 법입니다. 일본전산을 보면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5월부터는 중동 지역에서 사업회의를 개최하고 동남아 시장도 둘러볼 계획입니다.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정비사업이 여전히 논란입니다. 4대강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선도기업으로서 현대건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4대강 사업은 물관리 사업입니다. 자원으로서 '물'의 가치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단순한 하천정비가 아닌 미래 사업입니다. 재정사업이긴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새로운 개발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제시할 생각입니다. 중요한 것은 4대강 정비사업은 거기 참여하는 건설업체들에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가 그 혜택을 누리는 윈-윈 사업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최근 건설업종간 영업제한을 폐지하고 시공사에 대한 설계겸업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하는 등 건설산업에 대한 대대적 손질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업역의 문제는 단지 건설산업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산업이 발전하려면 '바운더리(Boundary)'가 없어져야 합니다. 새로운 창조라는 게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기존의 것들이 화학적으로 통합되고 집중되고 융합할 때 폭발적 힘이 나오는 것입니다. 석유화학제품만 해도 단순히 원료에 넣는 촉매제 하나로 전혀 새로운 제품이 나오지 않습니까. 건설 역시 자신만의 영역을 고집하지 말고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하면 차별화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참여정부 시절에 만든 이ㆍ삼중 부동산 규제를 하나 둘씩 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 '심리적'인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물경기가 바닥이라는 확신이 아직 시장에 퍼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못들이 많이 뽑혔지만 아직도 주택관련 규제는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사선제한이나 고도제한입니다. 용적률 제한에 이런 규제가 더해지니까 산을 가로막고 강을 가로막는 벽식구조 아파트라는 문제점을 낳았습니다. 차라리 고도제한 같은 걸 과감히 푼다면 경관을 살리면서 더 많은 녹지를 사회에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 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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