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벤처기업에 대한 벤쳐캐피탈 투자액은 9천3백22억원으로 미국의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벤처캐피탈을 지원해주는 창업투자회사 등도 54개사로 미국의 2% 수준이며, 연간 창업업체수는 미국의 3%인 1만7천여개사에 그치는 등 창업환경과 창업자수가 크게 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은 3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창업투자협회와 17개 창투사 사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는 벤처캐피탈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금명간 「벤처기업의 창업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 올해 창투사 및 창투조합에 2백70억원을 지원하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유휴자금을 산업자금화하기 위한 엔젤제도를 도입하는 등 창투사에 대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창투사 대표들은 지난해 6월부터 중단된 창투조합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재개해줄 것과 개인 출자자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최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