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자 뚝 일자리 쑥

고용시장 개선 움직임 뚜렷

미국의 장기 실업자가 감소하고 일자리 수가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전체 구직자 중 장기 실업자(6개월 이상 실업상태)가 차지하는 비중이 39.1%로 3년여 만에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기 실업자 수는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0년 650만명에서 480만명으로 감소했다. 또 실업자들의 평균 구직기간도 2011년 초 41주에서 38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장기 실업자가 감소한 이유로 전체 고용시장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된 점과 주택 버블붕괴 이후 실직했던 건설 근로자들이 최근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재취업에 성공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또 실업수당 지급기간이 단축된 점도 장기 실업자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서도록 하는 유인책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11월 일자리 수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0일 고용주들이 30일 이내에 충원을 계획 중인 일자리 수가 지난해 11월 367만6,000개에 달해 전월의 366만5,000개에서 1만1,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이언 존스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지표들이 고용시장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자리 수 증가폭이 크지 않아 실업 문제가 본격적으로 해소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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