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TV토론 후 해리스 5%P 우위…경합주서 장외대결 재개

응답자 53% "TV토론 해리스가 이겼다"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서 장외 대결





미 대선 TV토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토론 전 여론조사보다는 리드폭이 소폭 확대된 것인데, 해리스 부통령의 지속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토론 이후 9.11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던 두 후보는 이날 다시 유세를 재개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2%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8월에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해리스 4% 우위) 보다 리드폭이 소폭 확대된 것이다.

특히 조사대상 응답자의 53%가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치러진 두 후보간의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의 2배 이상이었다. 또 응답자의 약 52%는 '트럼프 후보가 토론에서 헤맸으며, 예리해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같은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이날 발표된 모닝컨설턴트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 전 같은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3~4% 리드하고 있었다. 모닝컨설턴트 분석가들은 “해리스의 토론 성과가 이번 여론조사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토론 성과가 해리스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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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이날부터 다시 경합주를 중심으로 뜨거운 장외대결에 돌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과 그린즈버러에서 두 차례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공화당 색채가 가장 강한 곳으로 평가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한 이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어 13일에는 다시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로 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선벨트’인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멕시코 접경지역인 투손은 불법 이민 문제가 심각한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손을 찾는 것은 불법 이민 문제에서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팝의 여제 테일러 스위프트가 팬들에게 투표를 촉구하면서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권자 등록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유권자 등록 사이트인 ‘Vote.gov’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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