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선배들이 팬티 벗기고 만져"…신고한 학생, 알고보니 똑같은 가해자였다

선배들 폭행·성추행 신고 학생

똑같이 4개월간 후배들 괴롭혀

사진=이미지 투데이사진=이미지 투데이




전북 군산의 한 중학교 아구부에서 폭행·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전북 경찰에 따르면 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군산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A군 등 5명에 대한 신고가 지난 6일 접수됐다.



내용에 따르면 야구부 소속 A군 등이 올해 초와 지난 6월 후배 B군을 폭행하고 강제 추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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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BN은 지난 10일 B군이 작성한 최초 신고자 확인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군은 “후배와 동급생이 보는 앞에서 선배들이 바지를 벗기고 신체 중요 부위를 만져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웠다. 하지 말라고 몸부림쳤는데도 선배들은 계속 내 몸을 만졌다. 말 못할 만큼 수치스러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적었다.

이어 “10분 가량으로 기억하는데 너무 고통스럽고 길게 느껴졌다. 이후 구석진 곳에 가서 혼자 울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폭행·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B군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A군 등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B군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MBN은 B군 역시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동급생 1명과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후배 9명을 괴롭히고 때렸다고 보도했다.

이런 악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로 야구를 그만둔 학생도 있었다.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폭행이나 언어폭력이나 계속 목격이 되는 상황이어서 내가 그런 걸 계속 봐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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