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교토, 오사카, 삿뽀르는 너무 많이 가서 질린다. 이제는 일본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대도시보다 오카야마, 니가타, 미야자키 등 소도시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4277만여명(출발·도착 합산)에 달했다. 이중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승객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1217만명이 오가며 지난해 상반기(846만명)보다 43.8%나 급증했다.
일본 여행객 급증은 엔저와 맞물려 항공사의 공급 확대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당 엔화 가격은 3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슈퍼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소도시 노선을 취항하면서 소도시를 경험하려는 관광객들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오카야마, 니가타, 미야자키 등 일본 소도시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오카야마와 니가타 상품은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로 각각 9월14일과 15일 출발하며, 미야자키 상품은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로 9월14일 출발한다.
대한항공은 소도시 여행지로 떠오르는 인천~오카야마 노선을 다음 달 3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오는 9월2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이달 18일부터 다카마쓰를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고 미야코지마 노선은 주 5회 일정을 유지한다. 제주항공도 기존 주요 노선에 히로시마·시즈오카·마쓰야마·오이타 등 소도시 노선을 확대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일본 소도시를 예약한 20~30대는 25.9%에서 28.6%까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