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AI 그래피티’ 기능 나올까…삼성 갤럭시Z폴드6 내주 공개

10일 프랑스 파리서 언팩 개최

그림 자동 보정 등 대화면 활용성↑

AI 폴더블폰 전용 신기능 기대

12GB램·2600니트 화면 탑재 전망

갤럭시링 출시…AI 헬스케어 확장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가 다음주 공개된다. ‘갤럭시S24’에 이어 생성형 AI 모델과 기능을 탑재한 ‘AI 폴더블폰’이라는 별명에 맞게 다양한 AI 기능 최적화와 신기능 추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펜으로 끄적인 낙서를 AI가 고품질로 보정해주는 ‘AI 그래피티’가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지난해 7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 참석해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지난해 7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 참석해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6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Z플립·폴드6는 새로운 운영체제(OS) ‘원UI6.1.1’을 최초 탑재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할 전망이다. 해외 팁스터(정보 유출자)를 인용해 보도한 외신들에 따르면 유력한 신기능은 ‘AI 그래피티’다. Z폴드6의 S펜을 이용해 메모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대충 그린 그림을 AI가 제대로 보정해줌으로써 사용자의 필기 작업을 돕는 기능이다. 실제 출시된다면 Z폴드6의 대화면 활용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차기 아이패드OS에 비슷한 기능인 ‘이미지 마술봉’을 추가할 예정이다.



좀더 소소한 변화로 AI 번역 기능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폴더블폰의 내부와 외부 화면 모두에 실시간 번역 텍스트를 표시함으로써 사용자뿐 아니라 외국인 상대방도 외부 화면을 보고 쉽게 대화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현재 기본 문자 애플리케이션인 메시지 앱에서만 지원되는 번역 기능은 카카오톡 같은 서드파티(제3자) 메신저 앱에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제공 방식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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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전화 통역, 웹사이트와 통화녹음 요약·번역, 이미지 검색 ‘서클 투 서치’, 이미지 편집, 슬로모션(느린 동작) 영상 제작 ‘인스턴트 슬로모’ 등 갤럭시S24를 포함한 프리미엄(고급형) 모델에서 지원하는 ‘갤럭시 AI’ 기능들이 이번 폴더블폰에도 탑재된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은 최근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두 제품은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들어간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로 탑재한다. 특히 늘어난 AI 기능에 더 많은 메모리가 할당되면서 두 제품 모두 비교적 넉넉한 12GB램의 메모리 용량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Z플립6는 외부 3.4인치와 내부 6.7인치, Z폴드6는 외부 6.3인치와 내부 7.6인치 크기의 화면을 갖고 최대 화면 밝기가 2600니트로 전작 대비 향상될 전망이다. 좀더 얇고 가벼운 외형을 갖춘다. 또 최저사양 기준 Z플립6는 150만 원 안팎, Z폴드6는 220만 원대로 출고가가 각각 전작 대비 100달러(13만 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2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링 실물. 사진 제공=삼성전자2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링 실물.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웨어러블(착용형) 신제품 ‘갤럭시워치7’ 시리즈와 ‘갤럭시링’도 언팩에서 공개해 헬스케어(건강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갤럭시워치7은 시리즈 최초로 3나노(nm) 웨어러블 AP를 탑재하고 사용자의 수면 중 무호흡을 감지해 수면 질을 개선하는 신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제품 최초로 출시되는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은 40만 원대 가격으로 출시, 24시간 건강지표 측정을 지원할 전망이다. 앞서 혼 팍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갤럭시링에 적합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며 “수면 트래킹(추적)뿐 아니라 여성 건강과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까지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제품이 공개되는 ‘갤럭시 언팩’ 행사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한국시각 당일 오후 10시다. 회사는 파리 올림픽과 연계해 신제품 출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파리를 포함해 서울, 뉴욕, 두바이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갤럭시 AI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피어’를 운영한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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