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가만히 있는데 움직이는 조각이 있다? ‘역상조각’은 가능하다 [미미상인]

이용덕 개인전 ‘순간의 지속’

평면이지만 움직이는 역상조각 선보여

옷의 질감까지 표현해 생동감 2배

이용덕 작가의 ‘세수’이용덕 작가의 ‘세수’







작품과 일정 거리를 둔 채 좌우를 왔다 갔다 관람하면 멈춰있는 작품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멀리서 보면 볼록한 양각처럼 보이지만, 작품에 성큼 다가갈수록 오목하게 파인 음각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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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착시를 일으켜 신비하게 보이는 이 작품은 이용덕 조각가가 창안한 ‘역상조각(Inverted Sculpture)’이다. 조각의 형상을 거꾸로 뒤집어 안으로 들어간 음각이 밖으로 돌출된 양각의 효과를 낸다.

역상조각의 이같은 효과는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다. 두 눈과 사람이 인지하고 있는 습관적인 인식이 결합됐을 때 그 신비로움이 포착된다. 조각 속 인물 옷감의 질감까지 구현해 직접 두 눈으로 관람하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역상조각을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 조상인 서울경제신문 미술정책연구소장도 지난달 25일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이용덕의 전시 ‘순간의 지속(THE MOMENT NOT A MOMENT)’을 다녀왔다.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작품은 유튜브 채널 ‘미미상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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