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000만 특별시장도 놀랐다…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힘' 대한민국 이정표 세우고 국제도시 비상하는 '생태수도 순천'

■민선8기 2주년 노관규 순천시장 기자회견

문화로 기회 잡고 세계 속 도시들과 경쟁

에버랜드도 제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광에 대기업 등 국내 굴지기업들 러시

"일 잘하는 지자체" 정부도 경제도 '신뢰'

민선 8기 2주년을 맞은 노관규 순천시장이 2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30일 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민선 8기 2주년을 맞은 노관규 순천시장이 2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30일 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반환점을 돈 민선8기. 730일 간의 기적 같은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28만 중소도시 전남 순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에버랜드도 제치고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꼽힌 순천만국가정원, 차별화된 정주여건을 제시하며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굴지기업들의 러시, 굴뚝 없는 산업 ‘문화’로 기회발전특구까지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시대가 원하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리더십과 정치력에 행정력, 여기에 더해 수준 높은 시민의식은 일류도시에서 초일류도시 순천으로 향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2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든 노관규 순천시장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노 시장은 “지난 2년은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혼신의 힘을 다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남은 2년은 도시 미래를 위해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세계 최고 도시들과 경쟁하는 대한민국 문화사업 메카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성과 발표를 이어갔다.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사진 제공=순천시순천만국가정원 전경. 사진 제공=순천시


우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빼놓을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곳으로 집계됐다. 2위를 차지한 에버랜드보다 190만 명이 많은 수치다. 올해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 컨셉으로 새롭게 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역시 개장 3개월 만에 170만 명이 방문해 수익금 100억 원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순천의 위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대표적인 도시로 평가받을 만큼 높아졌다. 지난해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불거진 지방자치 무용론으로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구해낸 도시라는 평을 얻으며 특별상을 받았다. ‘2024 제주포럼’에 초청받은 노관규 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도시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광역자치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천의 위상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2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로컬 콘텐츠 페스타’ 개막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로컬 콘텐츠 성공사례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오 시장은 이례적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영감을 받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열었는데 일주일 만에 100만, 현재는 3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노관규 시장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지자체에서 순천에서 도시 미래에 대한 영감을 얻어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생태와 정원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착공식. 사진 제공=순천시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착공식. 사진 제공=순천시


여기에 생태를 무기로한 정주여건으로 순천은 기회의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며 국비 확보와 함께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입증 받은 행정력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불러왔다. 국립순천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된 데 이어, 동천 국가하천 승격,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 지정 등 굵직한 지원이 이어졌다. 한화, 롯데, 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도 줄을 이었다. 해룡․율촌산단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으로 인해 추가 산단 개발이 필요할 정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롯데케미칼 삼박LFT 첨단소재 컴파운딩 공장 착공, 한화오션에코텍 투자협약으로 11개 기업,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성과와 1300여 명의 고용 창출로 순천 미래 산업의 성장 엔진이 마련됐다.

노관규(가운데) 순천시장이 지난 11일 프랑스 안시에서 대한민국 대표 웹툰기업 케나즈, 프랑스 콘텐츠기업 오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노관규(가운데) 순천시장이 지난 11일 프랑스 안시에서 대한민국 대표 웹툰기업 케나즈, 프랑스 콘텐츠기업 오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순천은 이제 도시전체가 애니·웹툰 등 'K-디즈니 순천' 으로 산업기지화 된다. 생태경제 영역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경제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순천은 전국 유일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한-프’ 합작회사인 ‘오노 코리아’ 한국 법인을 순천에 설립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해외 기업이 이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문화콘텐츠 시장 진출에도 새로운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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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즈니 순천’은 시가 월트디즈니 본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컬대학30으로 선정된 순천대학교를 비롯한 인접 대학에서 창의적 인재를 양성, 기회발전특구 중심으로 창의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해 순천을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키우는 전략이다.

순천시는 지난 5월 9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제2회 우주전문가·시민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순천시순천시는 지난 5월 9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제2회 우주전문가·시민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순천시


우주·바이오·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화오션에코텍과 3000억 원 투자, 530명 고용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기회 마련에 속도를 높인다. 해룡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산단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부족한 산단은 확충하는 한편 기완성된 산업단지 중심으로 선제적인 기업 입주에 나선다.

바이오산업 최적지로 평가 받는 승주읍 일원은 총 사업비 620억 원을 투입해 원료 공급, 소재화, 제품생산에서 유통까지 가능한 그린바이오 혁신거점으로 키워낸다. 또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국립순천대학교와 그린바이오 지산학캠퍼스를 운영해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바이오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으로 마련된 우주·항공 사업도 키워낸다. 올해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사업’,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시·군 로봇 창의교육 사업’을 공모로 확정한 만큼 AI 혁신 시대에 대응하는 사업들도 병행해서 추진해 나간다.

원도심 구석구석은 경제가 스며들고 문화와 소통의 공간이 조성된다.

2025년에 입주하게 될 신청사와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문화스테이션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함께 조성될 시민광장 중심으로 산책로, 문화시설,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보행자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전선 도심 통과 우회 결정에 따른 폐선부지 활용 방안 모색에도 나선다. 샌안토니오 리버워크보다 더 뛰어난 관광 명소로 조성해 외부 소비군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도 마련한다. 순천만은 동천하구 습지 복원과 국가해양정원 조성으로 더욱 원시적으로 가꾸는 한편, 동천과 옥천 뱃길로 연결한다.

민선 8기 2주년을 맞은 노관규 순천시장이 2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30일 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민선 8기 2주년을 맞은 노관규 순천시장이 2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30일 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남해안벨트 허브도시 완성으로 소멸위기 속 희망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순천의 발 빠른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30년 광주에서 부산까지 고속철이 뚫리면 순천시는 광주, 부산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대도시로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돼 시간, 장소의 벽마저 무너진다. 이에 순천시는 이 같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동부권 인접 도시와 연합‧연대를 강화한다. 지금까지 확인한 순천의 경쟁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인접 도시들과 공유, 상생을 통해 남해안벨트 허브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공공보건의료재단 설립, 의료 펀드 조성을 통해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를 완성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차세대공공자원화시설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복지와 농업 등 기본을 가장 촘촘하게 챙겨나갈 계획이다. 도시보다 빠르게 쇠퇴하는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소득 청년농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2년, 순천은 도시 체질을 변화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도시의 표준을 만들었다”며 “순천은 순천만과 정원의 도시를 넘어 문화콘텐츠로 세계 최고 도시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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