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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펑크나면 악마로 돌변" 900억 돈벼락 맞은 '직장인의 신화' 누구?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네이버웹툰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상장 초읽기에 돌입했다. 네이버웹툰을 이끌고 있는 김준구 대표는 현금 보너스 3000만 달러(약415억원)와 스톡옵션 479억(공모가 최대 가정) 등 900억 상당의 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유튜브에서 침착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말년’ 작가가 본인의 웹툰에서 김 대표에 대해 “만화 한 주 빵꾸나면 악마로 돌변한다. 기안84의 천적이었다”라고 소개한 일화로 유명하다.

2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이자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웹툰엔터)는 오는 27일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식 공모 가격 희망 범위(밴드)는 주당 18~21달러이며,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해 최대 3억 1500만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 상단 가격 적용 시 기업 가치는 최대 26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 계열사 중 첫 미국 시장 상장사다. 지분 구성은 네이버 71.2%, 라인야후 28.7%다. 현재 15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중이며 약 1억70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했다. 지난해 12억8270만달러(약 1조 77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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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미국 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우리의 목표는 향후 10년 동안 가장 큰 히트를 칠 IP 프랜차이즈를 웹툰에서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을 2013년 일본에 출시했으며 현재 일본의 월간 사용자 수는 2000만명이 넘는다. 2023년 12월 현재 월간 사용자가 2000만명이 넘고 사용자의 75%가 Z 세대인 북미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준구 대표는 초창기부터 웹툰 사업을 이끌었고 글로벌 진출도 주도해 웹툰의 세계화를 주도한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 개발자로 입사한 김준구 대표는 2004년 회사가 만화 서비스를 도입한 뒤 만화 서비스 기획을 맡아 본격적인 웹툰 서비스 확장을 이끌었다.

웹툰 창작자 수익 모델인 PPS, 아마추어 플랫폼 '도전만화' 등을 도입했다. 지난 2014년에는 네이버웹툰이 영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미국 진출에 뛰어들었고, 북미 시장의 웹툰 인식 대중화를 주도했다. 실제 네이버웹툰은 150여국에 진출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만 1억6900만명(지난 1분기 기준)에 이르렀다. 네이버웹툰은 보유 콘텐츠 5500만개, 작품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터(작가)도 2400만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웹툰엔터는 김 대표에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약 1만 4815주를 부여하고, 현금 보너스 3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보너스는 다음달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김 대표는 보수(연봉)로 133억 9800만원(급여 7억 7200만원·상여 126억 2600만원)을 받았으며, 데이비드 J. 리 CFO/COO와 박찬규 CTO는 각각 28억 400만원, 5억 11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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