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속노조, 올해도 7월 총파업…현대차 재합류 ‘촉각’

18일 교섭 결렬…임금 등 제반사항 이견

작년엔 10만명…현대차, 5년 만에 합류

현대차, 임단협 결렬…작년 행보와 비슷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2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2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제공=현대차




국내 최대 산별노동조합인 금속노동조합이 올해도 7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속노조 소속인 현대차 노조가 올해도 이 총파업에 합류할지 관심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우위를 점하면서 무분규 사업장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금속노조 총파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19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전일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중앙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을 선언했다. 금속노조는 산별노조로서 사용자협의회와 교섭을 한다. 금속노조는 일자리 창출, 노조 전임자 수를 정하는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 개선, 이주노동자 차별 금지, 금속산업 최저임금을 협의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협의측은 여기에 대한 안을 제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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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는 내달 10일 총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다. 참여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 7월 12일 이뤄진 총파업에는 금속노조 조합원 약 10만명이 참여했다. 당시 총파업은 하루 4시간 이상 업무를 멈추는 방식이다. 금속노조는 당시 총파업을 통해 교섭권과 파업권을 넓히는 일명 노란봉투법 입법, 임금 인상, 근로시간제 개편 중단,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올해 총파업의 관심은 현대차 노조의 합류다. 현대차는 금속노조 소속 최대 사업장이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 총파업을 외면하다가 작년 4시간 업무 중단 방식으로 총파업에 합류했다. 이는 5년 만이다. 현대차 사측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총파업은 불법이라며 노조를 비판했다. 현대차가 당시 정당한 파업을 위한 쟁의권 확보(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철회 요구도 이어졌다. 현대차 노조는 같은 해 8월에서야 정당한 파업권을 얻었다.

올해도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 총파업에 합류할지는 미정이다. 다만 작년 총파업 합류에 이르렀던 상황과 올해 상황이 비슷하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사측과의 8차 교섭에서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중노위에 조정 신청, 파업 찬반 투표 등 파업권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 입장에서는 임단협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금속노조 총파업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노사는 작년 자체 파업 없이 같은 해 9월 임단협을 타결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 입장에서는 금속노조 총파업을 통해 금속노조 소속으로서 명분과 실력행사를 한 동시에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사업장 파업 없음)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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