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더불어명심당이냐…국회가 李 로펌” 파상 공세

국민의힘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에 나선 민주당을 겨냥해 “국회를 이 대표의 로펌으로 전락시켰다”며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거대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한 ‘방탄 도구’라는 점을 집중 부각해 야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여론전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한 사람의 사법 리스크가 삼권분립과 언론·의회·정당·민주주의를 모두 파괴하고 있다”며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 1인 지배 정당’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민주’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차라리 ‘더불어이재명당’이나 ‘더불어명심당’으로 간판을 갈아치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당헌·당규를 뜯어고치면서까지 이 대표의 연임과 대선 출마를 모두 가능하게 한 민주당을 정조준한 발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식 출범한 ‘이재명 사법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를 통해서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공략했다. 특위 위원장인 유상범 의원은 회의에서 민주당의 판사 배당 항의와 강성 지지층의 재판부 ‘좌표 찍기’ 등을 언급하며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과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기어이 이 대표의 수사와 재판 방해를 위한 홍위병 작전을 개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생을 책임져야 할 국회를 이재명 한 사람의 로펌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여의도 대통령’인 상황에서도 법치와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는 정도가 이렇게 심한데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 미래가 어떻게 될지 소름이 돋는다”고 직격했다. 판사 출신의 5선 김기현 의원도 “국민의 상식을 희롱하고 법치를 조롱하면서 국회와 정당의 권한을 개인 사유물로 악용하는 이 대표는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할 구태”라고 거들었다.

전날 위증 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와 핵심 증인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한 국민의힘은 이날 추가로 음성 자료 전문을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론전을 통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함으로써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거대 야당에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