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북 부안 지진에 전국에서 흔들림 신고 이어져…벽 금가기도

"벽 갈라지고 창문 깨져" 피해 잇따라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져 있다. 부안=연합뉴스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져 있다. 부안=연합뉴스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6분께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자 전국에서 오전 9시 30분 기준 226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 발생 1분 후 규모 4.7이라며 속보를 발송했지만, 6분 후 상세분석 결과 규모 4.8이라고 상향 조정했다. 오전 9시 기준 관련 여진은 8차례 발생했다.

신고 접수 현황은 지역별로 서울·부산·경북 2건, 강원 1건, 창원 5건, 전북 77건, 경기 23건, 세종 9건 대전·광주 14건, 전남 13건 등이었다.



전북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건물이 흔들리는 게 눈에 보였다” “사무실이 급격하게 흔들렸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부안군 보안면의 한 창고 벽체가 갈라졌고, 하서면의 한 주택 창문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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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백산면의 한 주택 화장실 타일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의 진동은 세종과 대전, 충남 등 거리가 떨어진 지역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단양군에서도 “누워있는데 선풍기가 갑자기 흔들렸다. 부안에서 지진이 났다는데, 같은 지진이 맞나요”라는 119 신고 전화가, 옥천군에서도 “침대가 흔들리는데 지진이 난 건가요”라는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행정안전부는 부안 지진 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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