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상업화 가속' 오픈AI, 첫 CFO 영입

프라이어·웨일 각 CFO·CPO에

'올트먼 CEO 수익화 속도' 평가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신임 CFO. 사진=프라이어 CFO 링크트인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신임 CFO. 사진=프라이어 CFO 링크트인




오픈AI가 첫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새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영입했다. ‘투자 확보’와 ‘소비자 및 기업 사용자 서비스 확장’이라는 목적도 숨기지 않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수익성 강화 전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넥스트도어’ 전 CEO인 사라 프라이어와 케빈 웨일 전 인스타그램·트위터 이사를 각각 CFO와 CPO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프라이어는 오픈AI의 첫 CFO가 된다. 올트먼 CEO는 “두 인물이 오픈AI가 운영을 확장하고 다음 성장을 위한 전략을 설정하는 한편 지속 성장을 위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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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AI는 급속한 수익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올트먼 CEO는 기존 개인 구독 외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한 대규모 매출 확보를 노리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애플 기기 내 챗GPT 공급도 B2B 계약이다.

외신은 이번 영입으로 오픈AI의 상업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CFO 직위가 신설됐다는 게 의미심장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기업에 서비스를 판매하는 등 인공지능(AI) 수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요한 순간에 새로운 고위 임원들이 영입됐다”며 “최근 오픈AI는 자금력이 풍부한 경쟁사(구글)보다 앞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AI 모델(GPT-5)을 교육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수익화는 지속적인 초거대 AI 개발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다. 동시에 ‘인류를 위한 안전한 범용인공지능(AGI) 개발’과 비영리조직이라는 오픈AI의 정체성에 위배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오픈AI는 안전성을 점검하는 ‘초정렬팀’을 해체했다. 초정렬팀을 이끌어온 인물이자 ‘올트먼 축출 사태’를 주도한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수석과학자도 회사를 나왔다. 새 안전위원회는 올트먼 CEO가 이끌게 돼 오픈AI 내에서 그를 견제할 인물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블룸버그는 “오픈AI는 안전보다 상용화를 우선시한다는 새 우려에 직면했다”며 “오픈AI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 의지를 강조해왔으나 안전 관련 부서 직원들의 잇따른 이탈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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