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박민지, 둘째 날도 선두 질주…최초 단일 대회 4연패 대기록에 '성큼'

■ KLPGA 셀트리온 퀸즈 2R

11언더로 2타 차 단독 선두 질주

궂은 날씨에도 보기 없이 2타 줄여

'데일리베스트' 현세린·신유진 공동 2위

'상금 1위' 이예원, 공동 48위로 쳐져

박민지가 10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홀 아웃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박민지가 10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홀 아웃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박민지가 9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박민지가 9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연패 대기록 달성을 향해 순항했다.



박민지는 8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3언더파를 쳤다. 이틀 합계 11언더파를 쳐낸 박민지는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가 마지막 날까지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자 최초의 단일 대회 4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동안 K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4연패를 이룬 선수는 없었다. 박민지를 포함해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강수연(하이트컵 여자 오픈), 박세리(서울여자골프선수권), 김해림(교촌 레이디스 오픈)이 가지고 있던 3연패가 최고 기록이었다.

1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6번 홀(파5)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위 그룹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7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 티샷을 홀 1.7m 정도에 붙여 첫 버디를 낚아낸 박민지는 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떨어뜨리며 기분 좋게 전반홀을 마무리했다.



박민지는 10번 홀(파4)에서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후반홀을 출발했지만 이후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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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박민지는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져 ‘오늘 한 홀이 더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줄이지 못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도 자꾸 긴장하려고 해서 긴장하지 않도록 스스로 계속 싸우고 있는 중이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좀 멋지다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내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첫 우승을 노리는 현세린과 신유진이 나란히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쳐내 9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최예림이 8언더파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날 단독 2위 고지우는 7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전날 공동 3위에 올랐던 상금 1위 이예원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48위로 쳐져 간신히 컷 탈락을 면했다.

박현경과 윤이나, 박결은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62위, 방신실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72위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컷 기준은 1언더파였다.

홍예은은 7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 티샷으로 홀인원을 기록해 4000만 원 상당의 침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홍예은은 이날 홀인원을 포함해 한 타를 줄였으나 공동 72위에 머물러 컷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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