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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콜레라 확산으로 유일한 백신 공급처 유바이오로직스 주목[Why 바이오]

15일 오후 2시 50분 기준 고가 1만 4400원 기록

유바이오로직스의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S’. 사진 제공=유바이오로직스유바이오로직스의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S’. 사진 제공=유바이오로직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콜레라 확산으로 백신 부족이 우려되면서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에서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다.



15일 오후 2시 50분 기준 유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6.98%(2050원) 오른 1만 4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콜레라 백신은 생산하는 기업은 한국의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2018년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의 인도 자회사 샨타바이오텍이 콜레라 백신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후 지난해 생산을 중단했다.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콜레라가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콜레라는 설사와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이다.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된다. 수액 처방 등 방식으로 조기에 대처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탈수 등의 증세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번 콜레라는 잠비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17개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앞서 유니세프는 지난해부터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등 남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콜레라가 창궐해 20만 명 이상이 감염되고, 사망자도 3000명 이상 보고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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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백신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 비축된 콜레라 백신은 작년에 콜레라가 발병한 나라의 국민들에게 한 번씩만 접종하는 데 필요한 양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분쟁이 확산되면서 대표적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 발병이 늘어나고 있다. 콜레라 백신 재고가 위험한 수준까지 바닥이 나면서 올해 공급량은 수요량의 최대 4분의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한국의 중소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예방에 ‘영웅적(heroic)’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생산 단계와 성분을 간소화하는 한편 제2공장 가동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해부터 백신 수천만 회분을 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의 지원을 받는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줄리아 린치 박사는 이 회사를 두고 “(콜레라 대응의) 숨은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뒤늦게 인도와 남아공의 회사 세 곳이 백신 제조에 뛰어들었지만 빨라야 내년 말부터 제품이 나온다. NYT는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세계 콜레라 발병 사례는 7만 9300건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100명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유니세프는 콜레라 백신의 공급 안정을 위해 공급가를 지난해 기준 20%, 내년 20% 올려 1도즈 당 1.88달러로 맞추기로 했다. 올해는 4933만 도즈, 1240억 원 규모의 납품을 요청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년 만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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