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기업가형 소상공인(로컬크리에이터)들을 활용해 지역 활성화와 전통시장 부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15일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전통시장이 문화관광형으로 옮겨가고 있듯이 좀 더 특색 있는 지역 상권 문화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광장시장처럼 기존 전통시장 상인들과 관점이 다른 사람들이 신규 진입해 글로벌과 지역에 통하는 명품 로컬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광장시장은 많은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로컬편집숍, 페이스트리 피자, 와인바 등 기존 전통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특색 있는 공간과 제품들이 콘텐츠화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는 “현장 행보를 통해 지역소멸의 어떤 부분은 결국 커뮤니티에 천착하고 있는 이들에 의해서 바꿔가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렇게 변화를 이끄는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많아야 하는데 현재 자발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고, 중기부는 이들과 같은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더 확대되고 지역에 뿌리를 내려 전통시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전통시장의 변화를 위해 젊은 상인들의 창의성이 필요하며 이에 젊은 상인들을 위한 트랙을 따로 만들 것”이라면서 “젊은 상인들이 조금 더 다른 시각으로 시장 안에서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장관은 이달 4일 세종시에서 라이콘(LICORN)타운 1호점 개소식에 참석해 이러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라이콘타운은 지역 예비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창업과 혁신을 돕기 위해 예비 소상공인의 시험 창업 공간이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체험 점포를 전시·소통·체험·교육 등 복합 용도로 개편한 창업 공간을 말한다.
당시 오 장관은 “기업가형 소상공인은 지역소멸, 경쟁력이 부족한 서비스 산업 등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자 우리 경제의 활력소”라며 “라이콘타운이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라이콘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동네 상권까지 활력이 돌도록 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세종점을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업해 라이콘타운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통시장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모든 전통시장을 개선하기보다는 일부 거점 시장 개선을 우선적으로 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도 펼칠 예정이다.
오 장관은 “과거 새마을운동의 성공 사례처럼 한 마을이 발전되면 이웃한 다른 마을들이 보고 배워 함께 발전하는 한국만의 경쟁 효과(emulation effect)가 있다”며 “이러한 한국만의 특성을 전통시장에 적용하려 한다. 성공적인 모범 사례가 나오면 다른 시장들과 지자체들도 이를 벤치마킹해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