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 인공위성 심장 '추력기' 4년내 국산화

항우연과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개발

궤도·자세 제어 핵심 기술





한화(000880)가 ‘인공위성 심장’을 국산화한다.



㈜한화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오는 2025년까지 80억 원을 투입해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를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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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력기는 인공위성의 수명과 직결되는 장치로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린다. 인공위성 궤도 수정과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한다. 인공위성은 지구 중력과 행성 인력 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때마다 궤도·자세가 흐트러지는데 추력기는 이를 원상태로 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간 이원추진제 추력기는 독일 등 해외 제품에 100% 의존했다. 한화와 항우연이 개발하는 추력기는 정지궤도 위성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시스템이 적용된다. 정지궤도 위성은 발사체에서 분리된 다음 임무 궤도까지 자체 힘으로 도달해야 한다. 또 15년 넘게 우주 환경에서 작동해야 한다. 이원추진제는 연료와 산화제를 각기 다른 탱크에 저장하는 이원화 방식으로 연료량 조절이 가능하다. 다량 연료를 장기간 저장 가능하고 효율성도 높다.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는 “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 시대를 앞두고 100% 해외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첨단 우주 부품 국산화 프로젝트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0개 과제를 시행할 예정으로 추력기는 이 중 하나다. ㈜한화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위성 단일추진제 추력기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납품된 추력기는 다목적 실용위성, 차세대 중형 위성 등에 장착돼 현재도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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