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한, 회의 또 회의…통일부 “의사 결정 효율화 과정”

6월 내로 3번째 전원회의 개최…"이례적"

7일 책임 간부 협의회 개최…"의사결정 효율화"

3월엔 책임비서 강습회 보도…"새로운 형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날 협의회에서 국가경제와 인민생활 보장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하고 토의했다. 김 총비서 좌우로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상건 당 비서, 박태덕 당 규율조사부장(이상 왼쪽), 오수용 당 비서 겸 경제부장, 김재룡 조직지도부장(이상 오른쪽)이 앉아 발언을 받아적고 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날 협의회에서 국가경제와 인민생활 보장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하고 토의했다. 김 총비서 좌우로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상건 당 비서, 박태덕 당 규율조사부장(이상 왼쪽), 오수용 당 비서 겸 경제부장, 김재룡 조직지도부장(이상 오른쪽)이 앉아 발언을 받아적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6월 상순 예정된 제3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기에 앞서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 간부들을 소집했다. 통일부는 올해 새로운 형식의 회의체가 여러 차례 보도된 데 주목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의사결정 이행 과정을 효율화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8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연이어 열리는 회의를 두고 “이례적”, “새로운 형식의 회의체”라고 표현했다. 특히 올해 중앙당과 시·군당 간 만나는 회의가 지속적으로 열리는 데 대해 “정체적 일체감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결정 사항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집행력을 높여가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즉, 김 총비서가 내부 결속을 다지는 가운데 위에서부터 아래로 의사결정 이행 과정을 효율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북한은 오는 6월 10일 내로 올해 3번째 전원회의를 소집할 방침이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경제와 민생 분야에서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과업을 제시하는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또 노동당 서열 2위에 해당되는 ‘제1비서’ 자리가 신설된 데 대한 인사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전원회의가 꾸준히 열렸지만, 상반기에 3번째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빈도 측면에서 이례적”이라며 “논의 동향에 대해 정부가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3차 전원회의에 앞서 중앙위원회·도당위원회 책임 간부 협의회가 전날 소집됐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집권 이후 첫 책임 간부 협의회”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올해 1월 제8차 당대회 당시에도 결정서 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부문별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새로운 형식이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큰 회의에 앞서 실무 논의 등을 위한 협의회를 지속해서 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 3월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열고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분담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1차 책임비서 강습회 보도도 개최된 적 없던 새로운 형식”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회의체가 계속 나오는 것은 중앙당 차원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의사 결정을 체계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중앙당과 시·군당 간 만나는 회의체를 계속하는 것은 정체적 일체감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결정 사항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집행력을 높여가겠다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혜린 기자 [email protected]


김혜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