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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유 부르는 게 값이네

탄소감축發 바이오연료 수요 급증

1파운드당 72센트...올들어 70%↑

미국 일리노이주 와이아네트에서 대두가 수확되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미국 일리노이주 와이아네트에서 대두가 수확되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




바이오 연료의 재료인 대두유 가격이 역대 최고가로 치솟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 배출 감축으로 주요 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바이오 연료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6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지난 4일 대두유 선물 가격은 1파운드당 약 72센트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70%가량 상승한 수준으로 지난 2008년에 세운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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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WSJ는 “원래 대두유는 시리얼·빵·과자에 주로 쓰였다”면서 “최근에는 식용뿐 아니라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 디젤의 원료로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바이오 연료 부문의 2021∼2022 사업연도 대두유 소비량은 120억 파운드로 전년에 비해 2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서비스 업체인 스톤X의 원자재 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앨런 수더먼은 "최근 바이오 연료에 대한 열기는 과거 에탄올 붐 초기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수요 확대에 맞춰 기업들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곡물 회사인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는 새로운 대두유 생산 공장을 짓는 데 3억 5,000만 달러(약 3,891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다국적 곡물 회사 카길도 4억 7,500만 달러의 투자 계획을 3월 발표했다. 석유 업체인 필립스66도 아이오와주 소재 대두유 처리 시설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김기혁 기자 [email protected]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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