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항, IoT·AI 신기술 속속 도입…'스마트 항만' 변신

IPA, 빅데이터·VR 등 활용

국내 첫 스마트 에어샤워도

항만 공기질 개선에 구슬땀

IPA가 국내 항만 최초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설치한 ‘스마트 에어샤워기’ 모습. /사진 제공=인천항만공사IPA가 국내 항만 최초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설치한 ‘스마트 에어샤워기’ 모습. /사진 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이 사물인터넷 (IoT)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항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최근 인천항 연안 여객터미널에 IoT 센서를 활용해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제거하는 ‘스마트 에어샤워’를 국내 항만 최초로 도입했다. 연안여객터미널 1번 출입구에 설치된 이 기기는 IoT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공기를 분사해 몸과 옷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준다.



기기 측면에 부착된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살균기와 천연 피톤치드겔은 공기를 살균하고 탈취해 각종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또 좌우 측면에 부착된 모니터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와 실내 온도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연안여객터미널의 실내 공기질 관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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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IPA는 연안여객터미널 부잔교시설을 관리하고 각종 재난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IoT 센서와 AI 영상분석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폐쇄회로TV(CCTV)로 인체 및 물체의 위치정보를 감지한 후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학습하는 논리적인 방식인 AI 영상분석 정보를 통합관리실로 전송해 부잔교 시설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특히 이용자 낙상 및 해상 추락, 선박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 시 10초 이내에 자동 감지 및 경보 알림이 이뤄져 안전사고의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 시설 이용의 안전성이 한층 높아졌다. IPA는 올 연말까지 데이터 축적을 통해 개선점을 발굴하고 내년에는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한 뒤 인천항 총 26개 부잔교 시설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IPA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드론, 빅데이터 등을 융합해 항만 대기질 관리에도 첨단 스마트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내항 육상 구역 6곳(갑문 타워, 크레인, 조명탑 등)에 스마트 대기질 IoT를 설치해 대기오염 배출원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측정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드론을 통한 해상구역 측정 및 포집을 병행해 실시간 대기질 정보 수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측정된 빅데이터 기반 대기질 정보는 AR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으로 개발됐으며 항만 근로자에게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실증까지 완료했다.

최준욱 IPA 사장은 “인천항만공사는 IoT·AI 등 4차 산업 신기술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청정한 인천항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항만시설에 대한 4차 산업기술 접목을 확대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mail protected]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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