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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9,200억 규모' 갈현1 수주전 다시 뛰어드나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땐

訴취하하고 참여 의사" 공문

조합은 "예정대로 수의계약 "




현대건설이 총 공사비 9,200억 원 규모의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재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갈현1구역 조합에 ‘경쟁입찰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현대건설은 공문을 통해 경쟁입찰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조합이 현재 추진 중인 수의계약 방식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현대건설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기회를 준다면 다시 참여하겠다는 의미”라며 “수의계약보다 경쟁입찰 시 조합원들에게도 이익이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시공사 선정 일정이 미뤄진 가운데 현대가 재 도선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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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갈현1구역은 앞선 두 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되면서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현대건설은 수주전에 공을 들여왔지만 부정입찰 사실이 적발돼 조합으로부터 입찰 자격이 취소됐고, 이에 반발해 소송을 낸 상태다. 조합은 현대건설의 참여 의사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시공사 선정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4월 말 수의계약 방식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대의원 회의를 진행하고 5월 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현재 계획 변경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조건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수의계약 대신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갈현1구역 조합이 최근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수의계약 방식을 결정한 이사회 결의가 무효화 되고, 현대건설과의 소송전도 진행하는 등 법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변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갈현1구역은 총 공사비 9,200억 원 규모의 강북 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다.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 동, 총 4,1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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