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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새로운 대중의 탄생]21세기의 대중은 누구인가

■군터 게바우어·스벤 뤼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0세기는 대중의 시대였지만 21세기는 개인의 시대다.‘


영화, 옷, 음식 등 모든 기호가 개인의 취향으로 존중받는 게 상식인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대중은 과연 사라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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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새로운 대중의 탄생’에 따르면 대중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이 바뀌었을 뿐이다. 인터넷과 뉴미디어로 인해 사람들이 “완전한 개인으로 해체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대중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새로운 대중’의 가장 큰 특징은 취향이나 정치적 이념에 따라 다원화된 모습을 띤다는 점이다. 이제 대중은 한두 개의 균질화된 덩어리로 존재하지 않는다. 덩어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덩어리의 숫자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선거권을 요구하는 중고등학생, 페미니스트, 애묘인 등 분절화된 이념과 취향의 공동체가 넘쳐난다.

군터 게바우어 독일 베를린자유대 철학 명예교수와 철학박사인 스벤 뤼커 작가는 1960년대를 대중의 태동기로 규정하는 것으로 시작해 사회적 순응을 거부하기 시작한 이들의 특징, 인터넷과 1인 미디어 확산으로 인해 새롭게 탄생한 대중들의 역사 등을 심도 깊게 분석했다. 저자들은 “오늘날의 대중은 과거보다 규모는 작지만 더 높은 동질성을 지닌다”며 “대중은 모습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정치와 문화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고 대중의 힘과 역학을 강조한다. 1만8,000원.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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