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인도 작년 성장률 5.0%...11년來 최저

1년간 농업분야 47조원 투자 등

정부, 대규모 경기 부양책 내놔

인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도 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1일 힌두스탄타임스와 외신들은 인도 정부가 ‘2019~2020 경제조사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회계연도는 매년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0회계연도의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6.8% 대비 대폭 떨어진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3.1%(2008~2009회계연도) 이후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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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는 지난 회계연도 기준 실업률이 6.1%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부터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의 여파로 소비 위축, 유동성 악화, 투자 부진 등 여러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이날 경기부양을 위해 1년간 농업 분야에 47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한 경기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농업 및 관련 분야에 2조8,300억루피(약 47조3,000억원)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의 상당 부분은 농가 태양광 설비와 냉장창고 건설 등에 투입된다. 인도 정부는 이와 함께 도로 등 인프라 투자, 개인 소득세 인하, 기업 배당금 관련 면세, 국영 생명보험회사 매각 등의 방안도 발표했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부의 방안이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치솟은 실업률을 낮추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감안해 올해 성장률이 6.0~6.5%로 올라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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