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기어핏2, 뉴요커의 패션 아이템"

美 맨해튼 판매점 가보니

스마트밴드에 패션 요소 가미

백화점·스포츠매장 유통 확대

얼리어답터 넘어 일반인에 인기

매장마다 하루 10개 이상 팔려

중국산 웨어러블 판매량은 미미

21일(현지시간) 메이시스 백화점 미국 뉴욕 본점에서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신제품 기어핏2를 쓰고 있다./사진=권용민 기자21일(현지시간) 메이시스 백화점 미국 뉴욕 본점에서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신제품 기어핏2를 쓰고 있다./사진=권용민 기자




“뉴욕의 각 매장에서 하루 10대 이상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초반 성공적이죠.”(제니퍼 페나 미국 삼성전자 마케팅 매니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삼성전자의 기어핏2 돌풍이 심상찮다.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해 스마트폰 없이도 이동 거리·심박수·운동 시간 등 측정이 가능해 실용성이 뛰어난데다,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삼성의 전략이 주효했다.

21일(현지시간) 메이시스 백화점 본점에서 만난 제니퍼 페나 미국 삼성전자 마케팅 메니저는 “이전까지 기어핏은 얼리어답터(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사용해보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했었다면, 이제는 일반인들도 착용할 수 있는 부담없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어핏2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베스트바이 매장에 기어s2·기어핏 등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권용민 기자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베스트바이 매장에 기어s2·기어핏 등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권용민 기자



기어핏2는 삼성전자가 2014년 공개한 기어핏의 후속작이다.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기술이 상당 부분 포함되고 가격도 179달러(21만 2,000원)에 달해 경쟁 제품인 핏빗(Fitbit)이나 가민(Garmin), 폴라(Polar) 등에 비하면 고가다. 하지만 ‘헬스’ 기능에 머물러 있던 스마트밴드에 ‘패션’이라는 요소를 가미해 어필하고 있다. 메이시스 매장 관계자는 “미국에서 스마트밴드는 핏빗이 압도적으로 잘 팔렸지만 최근에는 핏빗을 사려고 방문했다가 마음을 바꿔 기어핏2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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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를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시스 백화점과 함께 기어S2 패션쇼ㄹㄹ 한데 이어 유통망도 다변화하고 있다. 베스트바이 등 일반 가전 유통전문점을 통해 판매했다면 이제는 스포츠 전문 매장, 백화점 같은 채널로 확대하고 있다.

제니퍼 매니저는 “백화점은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패션 아이템으로써의 이미지를 굳히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현재 전국 250개 백화점 매장에서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보다 하루 앞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도전장을 내민 샤오미 등 중국산 제품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베스트바이 관계자는 “대부분 소비자들은 본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따라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를 구매한다”며 “미국에서 중국 휴대폰의 존재가 너무 미미하다 보니 중국산 웨어러블 제품들도 들어올 틈이 크지 않다”고 해석했다. /뉴욕=권용민기자 [email protected]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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