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공항 유휴지 '특혜의혹' 내분 격화

인천국제공항 주변 유휴지 개발 사업자 선정에 대한 '특혜의혹'을 둘러싸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강동석 인천국제공항 사장과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보직해임 당한 이상호 전 개발사업단장은 6일 시간차를 두고 갖은 기자회견에서 '네탓'공방을 벌였다. 강동석 인천공항 사장은 이날 '이 전단장이 주장하는 '특정업체를 봐주라'고 지시한 적은 없었다"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실무를 맡은 이 전단장의 해임은 결국 배점기준을 잘못 책정해 공사수입의 차질을 빚게 된 것에 대한 책임문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사장 외압설'을 폭로한 이 전단장은 "평가기준은 사내 외 인사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의 권한이어서 실무자가 개입할 수 없었다"며 "보직해임은 결국 강 사장이 요구한 특정업체가 탈락된 데에 대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 '에어포트 72'측은 '사업계약서상 많은 부분에서 실수를 한 '원익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것은 부당한 처분"이라며 공사를 상대로 계약정지 가처분신청을 금명간 법원에 제출하기로 하는 등 이번 문제가 법적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움직임이다. 만일 법원에 의해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고 본안소송까지 갈 경우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유휴지 개발사업 자체가 흔들릴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은 공항주변 122만평에 골프장, 호텔 들을 건립, 사업자가 2020년까지 임대,운영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30일 원익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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