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반기 무역흑자는 '물량효과' 덕분

금년 상반기중 무역수지 흑자는 수출 물량이 늘고 수입물량이 줄어든 '물량 효과' 덕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물량이 7.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단가가 12.2%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작년 동기에 비해 41억1천만 달러 줄어든 785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가격이 떨어진데 따른 감소액(109억6천만 달러)이 물량 증가에 따른 증가액(68.5억 달러)보다 더 컸다. 반면 올 상반기중 수입액은 가격이 4.4% 떨어지고 물량도 2.9% 감소함에 따라 작년 상반기에 비해 61억1천만 달러 줄어든 725억3천만 달러에 그쳤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가격에서는 75억9천만달러의 악화요인이 생겼으나 물량면에서 수출증가와 수입감소로 95억9천만달러의 개선 요인이 생겼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상반기보다 20억 달러 늘어난 60억4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한은은 수출 물량 증가세가 지난 1.4분기 11.5%에서 지난 2.4분기 3.3%로 크게 둔화돼 하반기중 교역조건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무역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물량위주 수출은 한국산이 저가품이라는 인식을 주고 보호무역주의 성향 국가에서는 통상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궁극적으로 교역 조건이 개선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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