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설 차례상 비용 16만4000원

4인 가족 기준… 작년보다 3% 올라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작년보다 3.1% 오른 16만4,000원으로 전망된다. 한국물가협회는 주요 차례용품 28개 품목에 대해 서울, 부산 등 전국 7개 주요도시 전통시장 9곳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좋은 날씨로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과일과 견과류 값이 예년보다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차례상에 쓰이는 대과(씨알이 굵은 제품)류는 가격이 올랐다. 사과 상(上)품 5개의 경우 1만550원으로 작년보다 450원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밤, 대추, 곶감 등 견과류 값은 작년보다 1.9% 내렸다. 나물류 가격은 지난해 대비 크게 올라 도라지와 고사리, 숙주, 시금치, 호박을 각각 400g씩 준비하면 서울에서 작년보다 33.9%나 값이 뛴 9,87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쇠고기는 1kg(2등급)이 작년보다 800원 내린 2만7,570원에 팔렸다. 하지만 원산지표시제와 생산이력제 확산으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확산되며 한우고급육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생길 것으로 물가협회는 내다봤다. 돼지고기는 사료값 상승으로 인한 사육두수 감소로 목삼겹(1kg) 가격이 작년보다 1.9% 오른 1만3,540원으로 집계됐다. 폭설과 한파로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닭고기(3kg, 1만4,820원)도 지난해 대비 5.4% 값이 뛰었다. 박예환 물가협회 조사담당 이사는 "이상한파로 어획량이 줄어든 일부 수산물 값이 설이 임박하면 강세를 보이겠지만 작황호조인 과일류 등으로 인해 설 물가는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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