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금융위기 가장 먼저 탈출"

펠트스타인 교수등 세계석학들 "국제사회 영향력 커질것"

마틴 펠트스타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토니 블레어, 조지 소로스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먼저 탈출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학 교수는 중국 CCTV 및 경제관찰보와의 공동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계획대로 실행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중국경제의 미래는 낙관적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제관찰보는 6일자를 통해 펠드스타인 교수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중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흔들리고 있는 세계경제의 기대주가 될 것이라는 석학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펠트스타인 교수는 "중국경제가 최근 성장률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으나 수년내에 위기상황을 벗어날 첫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오는 2010년에는 중국경제가 새로운 성장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도 지금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중국뿐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가 올해나 내년에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중국은 선진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적극적인 내수부양정책을 통해 나름대로의 성장목표를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세계에서는 한 나라가 패권적으로 지배하는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권리와 책임이 커지고,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중국은 대규모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데다, 올해 재정적자가 확대된다고 해도 그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4%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처럼 중국은 충분한 경기부양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중국경제는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이 8%, 또는 심지어 국제금융기금(IMF)이 전망한 6.5%를 기록한다면 악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중국은 현상황은 이를 소화해낼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사람들은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교훈을 얻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발생한 일이 유럽과 미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은 중국처럼 장기적인 국가경제 발전과정에서 생겨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들을 통해 세계 각국이 전면적으로 일신된 미래를 맞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최근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LSE)의 강연에서 "중국이 이번 금융위기의 최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