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대구은행 김극년(金克年)행장

"템플턴과 제휴 투신상품 취급, 부동자금 흡수로 수익극대화"대구은행이 지난달 31일 세계 5대 투자기관인 미국 템플턴사의 '프랭클린 투신운용'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투신상품 판매에 나섰다. 저금리시대를 맞아 갈 곳을 못 찾는 고객들의 고충을 덜어주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김극년(61)행장은 1일 인터뷰에서 "템플턴사와 전략적 제휴는 클린 뱅크를 추진해온 대구은행의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결과"라며 "이번 제휴로 고객들에게 투신상품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행장은 특히 템플턴사와 제휴는 부실여신의 대대적인 처분 등으로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은행경영 상황에 대한 주변의 곱지않은 시선을 털어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은행은 올초 부실여신 3,200억원을 청산, 8.6%이던 부실여신율을 5.3%로 낮추는 바람에 상반기 340억원을 적자를 냈다. 하지만 우량 은행의 부실여신율도 6~8%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대구은행의 건전화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대부분 은행이 외자유치나 공적자금으로 부실여신을 청산한 것과 달리 대구은행은 순수 영업이익으로 부실을 털어버린 것이 특징이다. 김행장은 "CEO로서 흑자를 내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지만 대구은행의 미래를 위해서 부실 청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과감하게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대구은행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올 하반기에는 상당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행장은 "상반기엔 적자가 불가피했지만 9월쯤 흑자로 돌아서 올 하반기에는 200억원의 흑자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대구은행의 이 같은 자신감은 대구지역 시장점유률 40%에 이를 정도로 지방은행으로서 지역 밀착형 경영이 완전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그는 또 "외환위기이후의 어려움을 완전히 청산한 만큼 지역밀착형 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올 하반기 목표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질 경우 내년부터 배당도 가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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