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흐리고 한 두차례 비가 오며 중부지방에선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는 짙은 안개. 아침최저 11∼16도, 낮최고 17∼21도.[날씨이야기] 날씨가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사회학자 헌팅턴에 따르면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맑은 날에 비해 벌받는 학생이 5배나 더 많다고 한다. 흐린 날에는 부부 싸움이 많아진다는 얘기도 있다.
생체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공기중의 이온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흐리고 비가 오는 저기압에서는 산소가 포함된 음이온보다 탄산가스가 포함된 양이온이 더 늘어나는데 양이온에서 방출되는 ‘세로토닌’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게 하거나 화를 불러일으키며 심지어 심장발작 편두통 류머티즘 통증을 유발시킨다고 한다.
흐린날엔 우산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불편한 심기를 헤아리는 마음의 준비도 해야겠다.
이동훈기자[email protected]
입력시간 2000/05/09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