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예금보호한도를 넘는 5,000만원 이상의 고액예금이 2개월 연속 급증하고 있다.
2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은행, 종합금융회사, 저축은행 등 예금보호대상 예금은 전월대비 15조3,180억원(3.1%)이 증가한 503조2,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00만원을 넘는 예금은 238조2,730억원으로 1달간 13조4,310억원(6.0%)이 늘었다. 5,000만원 이상 예금은 지난 1월 11조원이 감소했다가 2월 들어 8조 가량 늘어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추세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시중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부동자금이 저축기관으로 몰린 탓”이라며 “분산예치를 불편하게 느낀 예금자들이 고액을 그대로 예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별로 은행의 5,000만원 초과예금은 전월대비 6.1% 증가한 233조6,940억원이었다. 저축은행은 2.7% 늘어난 3조4,410억원, 종금은 4.1% 감소한 1조1,38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5,000만원 이하 예금은 264조9,66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8,870억원(0.7%) 느는 데 그쳤다.
<이연선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