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시론/4월 3일] IT-BT 융합 녹색성장 이끈다

정보기술 이용한 헬스케어 각광 <br>산학연 협력·R&D 지원 절실

사람들은 더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원한다. 현대 의료 기술의 발달은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와 사람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이로 인한 인구 고령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치매ㆍ알츠하이머 등의 노인성 질환 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소득증대에 따라 당뇨ㆍ관절염ㆍ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치료에 대한 수요가 의료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 고령인구ㆍ만성질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건강증진 및 건강유지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라이프케어(Ubiquitous Lifecare) 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환자 및 일반인의 건강, 생활습관, 실내외 환경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모니터링하여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하는 총체적인 건강관리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의료진단기술인 생명공학기술(BT)을 의사와 환자를 연계시켜주는 정보통신기술(IT)에 접목하는 융합기술이다. ITㆍBT 융합 기술에서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는 헬스케어(Healthcare)의 세계시장은 지난 2001년 3조4,000억달러에서 오는 2010년 5조8,000억달러로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의 경우 헬스케어 비용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4%의 비용을 차지할 정도로 ITㆍBT 융합기술은 현재 산업의 중심이면서 차세대 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기술이다. 정부는 2015년 세계 7대 바이오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국민경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기 위해 유비쿼터스 헬스 핵심부품, 디지털 병원 표준모델, 의료영상기기, 고령친화적 의료기기 등의 IT-BT 융합기술을 핵심 기술로 한 안전하고 편리한 유비쿼터스 라이프 산업 발전 기반 조성과 IT 융합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보통신(IT) 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건강상태 상시측정, 암 및 만성질환 스크리닝, 노인 건강 및 생활 관리, 맞춤형 라이프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ITㆍBT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병원 등 의료서비스 공급자 중심에서 가정 등 소비자 중심으로 국민 건강관리 영역을 확대하고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서 예방과 관리로, 헬스케어에서 생활관리를 포함하는 종합 건강관리로 새롭게 변화하는 건강관리 서비스 패러다임을 위한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하여 점점 고령화 사회에서 의료비 지출의 증가에 대한 국가 재정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유비쿼터스 라이프케어 기술의 서비스 모델의 하나이다. 유비쿼터스 라이프케어 기술은 IT 기술을 BT 기술에 접목하는 기술로 두 기술이 잘 접목 되어야만 시너지효과를 얻어 의료산업에 매우 큰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T 기술, BT 기술, IT-BT 융합기술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도 간과할 수 없는 기술이다. 유비쿼터스 기술의 시험무대가 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신뢰성 있는 기술적 뒷받침과 산학연 간의 긴밀한 협력이 잘될 수 있는 개발환경이 요구되며, IT, BT, IT-BT 융합기술의 기반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과학기술산업의 산실인 대덕 연구개발(R&D) 특구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 의료법 등 관련 기존 법제도 정비를 현실적으로 개정하는 것과 정보의 표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유비쿼터스 라이프케어 산업은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라 초기 도입기 시장부터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부와 개인의 의료재정 부담 경감 및 건강하고 활력 있는 질 높은 삶의 사회를 실현하기 하는데 IT-BT 융합기술은 신성장 산업을 이끌어갈 블루오션 기술이 분명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