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실업률 25년만에 최악

지난달 8.5%$신규 실업자 4개월연속 65만명 웃돌아

미국의 고용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실업률이 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3년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업률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실업률은 지난달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8.5%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의 고용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규 실업자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3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에서 66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어 전월(65만1,000명)보다 1만2,000명 늘었다. 특히 신규 실업자는 4개월 연속 65만명을 웃돌고 있어 실업이 소비지출을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지연시킬 것이란 우려를 재확인시켰다. 노동부는 고용 감소가 제조업과 건설ㆍ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침체는 미 전역으로 고용시장의 불안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추가 지원을 거부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GM이 파산할 경우 관련 업계를 망라한 고용 감소 규모는 2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밝힌 ‘감세와 재정지출을 통한 350만 일자리 창출’ 계획도 시장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콘래드 디콰드로스 RDQ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상황이 한겨울”이라며 “실업률 증가는 올해 내내 소비심리의 위축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올 연말 10.5%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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