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 경기 부양 드라이브

은행권 긴급 자금 투입 이어 대규모 철도 건설도 추진

영국 정부가 시중은행에 800억파운드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100억파운드에 이르는 대규모 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기회복을 위한 양적완화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조지 오즈본 영국 재무장관이 향후 10년간 100억파운드를 투자해 전철 노선을 확장하는 내용의 '레일 프로젝트'를 16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런던에서 스완지를 연결하는 '그레이트 웨스턴 메인라인' 전철확장 공사에 10억파운드가 투입된다. 아울러 베드포드와 셰필드를 잇는 '미드랜드 메인라인' 확장에 5억3,000만파운드도 투입된다. 그동안 공사가 중단된 카디프 지역의 철로전선 작업이 재개되고 '밸리 라인'으로 불리는 카디프 외곽의 철도 네트워크 확장공사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레일 프로젝트를 통해 리즈와 리버풀ㆍ맨체스터ㆍ뉴캐슬ㆍ셰필드 등 영국 북부지역의 철도 네트워크를 일제히 정비할 계획이다. FT는 "영국 북부 레일 프로젝트에 5억6,000만파운드가 책정됐다"며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북부지역에 하루 평균 4,400만명 이상을 실어 나를 수 있고 700대 이상의 열차 추가 운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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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정부는 이에 앞서 시중에 최소 800억파운드에 이르는 대출을 추가 공급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조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는 "영란은행은 재무부와의 공조를 통해 오는 8월1일부터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들에 낮은 금리로 재정증권을 빌려주는 새로운 대출용 자금조달 방안(funding for lending)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오즈본 장관은 "이번 조치는 경기회복에 대한 영국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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