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reen is Green] SH공사, 수목원 못잖은 녹지공간 조성

아파트 옥상도 자연소재 사용

자연녹지를 개발해 만든 강일 1지구는 용적률이 164%에 불과한데다 친환경 재료 사용 등 여러 자연 친화적 요소를 도입해 SH공사가 추구하는 '그린주거혁명'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인들은 지친 몸을 달래 줄 수 있는 주거환경을 꿈꾸기 마련이다. 회색 빛 도시에서 자연과 가깝게 지내고 싶은 욕망은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집은 단순한 잠자리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도시인들의 이런 욕망을 해소해주기 위해 각 건설업체들은 치열한 '그린홈(Green Home)'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서울시 산하 SH공사도 마찬가지다. SH공사가 서울시 동쪽 끝 자연녹지를 개발한 강일 1지구는 단지 전체가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다. 강일지구는 경기도 하남시와 접해있고 구리시와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전원형 개발지다. 주변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둘러 쌓여있어 환경이 쾌적하고 평균 용적률이 164%에 불과해 자연환경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단지 조성도 친환경적인 요소를 대거 도입했다. 자연과 어울리는 단지배치로 각 동은 나무군락과 조화를 이루게 했고 자연형 도로 선형을 계획해 녹도(Green Way)와 보행자 동선 우선의 도로체계를 확립했다. 아파트 옥상은 자갈, 나무 등의 재료를 사용해 최상층 복사열을 최대한 감소시키고 자연소재 디자인으로 새들의 쉼터를 마련한 자연정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자연 속 단지 배치와 함께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단지 내 사회공간도 마련했다. 노인정과 어린이놀이터 등의 공간도 자연 속에 그대로 노출해 수목원 못지않은 사회집합공간을 연출한 것도 강일지구 단지의 특징이다. 단지 내 입주민 통합을 위한 단지배치도 이뤄졌다. 공동주택 단지를 10개의 블록으로 구획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고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적절히 배합해 모두가 더불어 사는 공동주택 단지가 되도록 했다. 또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개념을 실천하기 위해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함께 짓는 '사회통합방식(Social Mixing)'이 적용됐다. SH공사는 강일지구에 ▦그린ㆍ블루 네트워크(GreenㆍBlue network) ▦천수환경시스템 ▦투수성 포장 ▦자연지반 극대화 ▦친환경 주민참여프로그램 ▦비오톱(Biotope) 등의 친환경 요소를 도입했다. '그린ㆍ블루 네트워크'는 지구가 그린벨트라는 점을 활용해 단지 내 녹지와 물 공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개념이다. 또 단지 내의 도로나 주차장은 투수(透水)성으로 포장해 빗물이 지하로 쉽게 침투할 수 있게 했다. 총 7,341대(지하 6,216, 지상 1,125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친환경 요소를 최대한 도입하기 위해 주자창 내 잔디 블럭을 만들어 차에서 오르내릴 때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생태학습장, 생태연못 등을 만들어 입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빗물을 활용해 단지 중앙과 외곽 부분에 인공적인 생물 서식공간인 비오톱(biotope)도 조성했다. SH공사는 강일지구의 단지 내부 뿐 아니라 외부공간에도 친환경 요소를 도입했다. 단지와 학교, 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 도로인 '환경의 거리'를 만들었고 근린 공원의 나무 숲을 단지 내로 끌어들였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도 빈 공간에 놀이시설을 넣는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물가, 숲 속, 잔디, 구릉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며 자연을 느끼도록 했다. 강일 1지구는 총 38만341㎡ 규모에 6,41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외곽순환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지역으로의 진입이 편리하며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가깝다. 인근에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가 있으며 반경 1㎞ 내에 동명공원, 고덕 제7근린 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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