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제 전망] 3월 실업자 100만명 넘어설듯

주식시장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일부 부동산시장이 상승움직임을 보이자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물론 '이상과열', '바닥은 시기 상조' 등이 힘을 받으면서 관망론에 힘이 실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현재 경기를 진단할 몇 가지 경제지표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먼저 통계청이 15일 내 놓을 3월 고용 동향이다. 이번 발표에서 실업자의 100만 명 돌파는 확연해 보인다. 실업자는 지난해 말부터 매달 빠른 속도로 늘면서 2월의 경우 92만4,000명을 기록했다. 2월에만 실업자가 7만7,000명이 늘었고, 이 같은 추세를 이어 갈 경우 '실업 100만 명'의 시대가 도래한다. 실업자 100만 명은 2001년 3월(112만9,000명) 이후 처음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관심은 실업자 수보다는 신규채용의 감소세가 둔화됐느냐에 더 쏠릴 것으로 보인다. 2월의 경우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14만2,000명이나 줄면서 2003년 9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가장 나빴지만 2월 산업생산의 바닥 가능성,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 등이 신규 취업자수의 감소를 줄이는 데 영향을 주지 않았겠냐는 게 정부의 기대다. 지식경제부가 내 놓은 '3월 전력판매량 및 전력시장 거래동향'과 '3월 주요 유통업체 거래동향'도 현재 경기를 진단할 주요 지표다. 특히 3월 전력판매량은 처음 공표된다. 전력의 판매추세는 산업의 생산활동이나 가계의 소비 등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지표다. 산업계의 전력 수요가 과거에 비해 줄었다면, 공장가동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뜻해 실물경기의 흐름이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유통업체의 거래동향은 가계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 있는 지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정치권의 파열음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가 지난 주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검찰의 화살은 노 전대통령을 겨냥해 조금씩 접근 중이다. 신ㆍ구 권력간의 극단의 대립도 나타날 수 있다. 또 대정부 질문을 마친 국회가 본격적인 상임위 활동에 들어가는데, 추경안을 비롯해 비정규직법, 통신비밀보호법 등 쟁점 법안이 많은데다 재ㆍ보권 선거까지 겹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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