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TV] 투자열기 후끈

인터넷TV는 기존 TV에 셋톱박스와 무선 키보드를 달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만든 것. 주부·노인도 인터넷TV로는 쉽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때문에 인터넷TV는 PC보다 인터넷에 대한 접근을 훨씬 더 쉽게 만드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한국웹TV·한국전자·한솔CSN·한국통신하이텔·에스원·라이코스코리아·삼보정보통신·인포비젼월드 등 8개사는 1일 컨소시엄을 결성, 인터넷TV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결의했다. 올들어 3번째로 결성된 인터넷TV 연합군이다. 지난 10월 26일에는 한별텔레콤을 주축으로 하는 3개사가 연합군을 편성, 인터넷TV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조선인터넷TV·삼성물산·SK텔레콤 등 6개사도 인터넷TV 컨소시엄을 결성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기업들이 인터넷TV 사업을 위해 경쟁적으로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것은 인터넷TV가 단순히 셋톱박스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전자상거래·원격진료·원격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터넷TV 컨소시엄들이 집중적인 공략대상으로 설정한 주부층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기존 PC 사용자들보다 훨씬 강력한 구매성향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TV사업자들은 초고속통신용 전용선 설치가 의무화된 신축 아파트 시장을 공략, 인터넷TV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하는 등 시장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PC분야에서 예상보다 성장이 느린 전자상거래 시장에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인터넷TV시장에서 또 다시 뜨거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결성한 컨소시엄 역시 한솔CSN 등 참여 업체들이 쇼핑·보안·인터넷접속·검색서비스 등을 각각 제공하게 된다. PC와는 달리 초기 화면이 고정된 인터넷TV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전자가 공급하는 셋톱박스의 가격은 30만원대로 기존 제품보다 30% 싸다. 때문에 인터넷만을 위해 기기를 구입하려는 수요와 손쉽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국내 인터넷TV시장은 올초부터 형성되기 시작했으나 판매량은 3,200대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한별텔레콤에 따르면 인터넷TV용 셋탑박스는 2000년 35만대, 2001년 60만대, 2002년 120만대 등으로 수요가 큰 폭을 늘어 2003년에는 총 누적 보급대수가 200~4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진우기자[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이진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