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구리값 상승 기대… 풍산 4.28% 급등

풍산이 구리가격 상승 기대감에 급등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풍산은 전날보다 4.28%(1,250원) 오른 3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산의 급등은 구리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구리 재고는 총 27만여톤으로 201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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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재고는 조만간 구리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수요는 7~8월 생산비수기를 지나 생산활동이 재개되는 9월 이후에는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격도 자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구리가격이 오르면 풍산의 제품수요가 늘고 이익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회사인 PMX의 유상증자 리스크가 줄어든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풍산은 지난 3년간 PMX의 차입금상환이나 운전자금 지원을 위해 매년 2,000만달러를 유상증자 차원에서 투자해 왔다. 지난 6월에도 PMX차입금 7,000만달러가 만기도래해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PMX가 자체적으로 차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풍산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낮아졌다. 최문선 연구원은 “PMX의 만기도래는 내년 8월로 앞으로 1년간은 유상증자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는 것도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다.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지난해 저점인 0.7배와 비슷할 정도로 저평됐다는 분석이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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