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 극복, 기업이 주역이다] S-OIL

파라자일렌·윤활기유 생산 확 늘려

S-OIL의 온산공장 내 제품 출하부두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석유제품을 유조선에 싣고 있다. /사진제공=S-OIL



S-OIL은 한층 강화된 수출 확대 전략으로 위기를 넘어서고 있다. S-OIL은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65%인 185억 달러를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였고, 올 1분기에도 생산량의 60.2%를 수출해 전년 동기(56.1%)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S-OIL의 경쟁력은 앞선 설비투자를 통한 효율성에서 비롯한다. 그 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치밀한 수요 예측과 경기 분석을 토대로 뚝심 있게 추진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합성섬유의 원료인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기존 70만톤에서 170만톤으로 2배 이상 늘리며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S-OIL은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석유화학부문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200%에 달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실현했다. 신규 시설 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가분을 수출시장을 통해 원활하게 판매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127% 늘어난 3조4,911억원을 달성했고, 이 가운데 2조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S-OIL은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상하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도 지사를 신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S-OIL은 ▲정유사업의 확장 ▲석유화학사업과의 통합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색이라는 3대 전략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돌파해나가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부문에서는 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레핀 사업과 같은 석유화학 하류부문으로의 진출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또 수익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윤활기유 생산능력을 증대하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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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은 노후 설비 개선과 에너지 절감시설 투자 등 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각별한 노력을 쏟고 있다. 먼저 온산공장은 7월부터 9월까지 전사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한다. 공장 전역에 현수막과 포스터를 게시하고 출근길 홍보물 배포, 에너지 절약 홍보 사내 방송 등을 통해 전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오는 2013년까지 폐열 회수를 위한 MVR 시스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MVR 시스템은 생산공정에서 기계적 압축방식을 통해 활용 가치가 낮은 폐열원을 유용한 에너지원으로 회수하는 기술이다. S-OIL은 향후 5년간 연료, 전기, 수증기, 물 등 에너지 비용의 1,000억원 절감을 목표로 지속적인 에너지 절약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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