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은행, 1분기 중소기업 대출 소폭 늘어

5곳 전분기比 1.6% 증가… 외국계 은행은 되레 감소

시중은행들의 올 1ㆍ4분기 중소기업대출(중기대출)이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정부가 중소기업 대출을 대폭 늘리라며 은행권을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외국계 은행의 경우 중기 대출이 오히려 줄어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올 1ㆍ4분기말 중기대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229조9,191억원으로 전 분기말 226조3,180억원보다 3조6,011억원(1.6%)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63조4,406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5% 늘었다. 우리은행이 59조4,080억원으로 0.6%, 신한은행은 53조6,383억원으로 2.3%, 하나은행은 30조7,7795억원으로 3.2% 증가했다. 반면 5개 은행 중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22조6,527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6.8%나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기대출 실적이 줄었지만 전체 대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절반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들 5개 은행 대기업 대출의 경우 1.7% 줄어든 56조5,7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들이 부채 비중을 줄이기 위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선 데다 은행들도 기업 여신 관리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5개 은행들의 개인신용대출과 외화대출은 줄어든 데 비해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소폭 증가했다. 외화대출의 경우 올 1ㆍ4분기 중 원ㆍ달러 환율이 한 때 1,600원대까지 치솟는 등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해 돈을 빌리려는 대출자나 은행 모두 대출 자체를 꺼리면서 전 분기 대비 6.0% 줄어든 180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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