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회장은 삼원식품의 설립자인 故 오광선장로로 부터 지난 85년 경영권을 인수받아 삼원식품을 국내 굴지의 장류업체로 만들었다. 지난 92년 내놓은 태양초고추장은 삼원식품을 지방향토기업에서 전국적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태양초고추장은 한국능률협회가 매년 선정하는 장수히트상품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년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기를 입증했다.삼원식품은 6.25전쟁중 월남한 吳회장 부친이 현재 대전백화점 자리에 야채, 식료품을 판매하던 광신상회를 운영한 것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다 지난 70년대초 군(軍)으로부터 고추장을 비롯한 장류제조 및 납품을 제안받아 73년9월 삼원식품공업사를 설립하면서 장류업계에서 두각을 보였다.
삼원식품은 이후 첨단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전통적으로 집에서 담궈먹는 대표적 제품인 장류를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만드는데 주력, 찹쌀고추장, 재래식된장, 쌈장 등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조직원 모두의 능력향상 노력이 필수적이며 정보력보강과 굳건한 단결력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21세기 세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吳회장은 『고루한 생각이나 과거의 관습만을 주장하여 경쟁력을 상실하면 회사의 장래는 결코 보장받을 수 없다』며 변화하는 시대환경에 적극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吳회장은 올해에도 미국 베스트푸트사와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중국시장개척과 수출활성화를 위해 중국지사를 설립했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고품질 장류(醬類)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삼원식품은 90년대 들어서면서 유명탤런트를 활용한 광고캠페인을 시도했다. 그결과 연간 30~40%의 매출액 증가를 가져왔다.
그러나 吳회장은 『외형성장과 함께 내실다지기도 무척 중요하다』며 『전사적 품질관리체제 도입과 충남대와의 산학연협조체제구축, 국내 최대규모의 논산제분공장 및 공주공장설립 등을 내실화사업으로 전개했다』고 말했다.
또 吳회장은 『태양초고추장의 성공에 만족해서는 날로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회사 브랜드이미지 창출에 나섰다』며 『해찬들이라는 BI(BRAND IDENTITY)개발은 21세기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삼원식품은 올해 창업 26년째다. 올해 매출목표는 1,200억원. 장류업계 대표기업이다. 吳회장은 이같은 경영능력을 평가받아 지난 93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96년 재정경제원장관표창, 97년 보건복지부장관표창, 98년 조세의 날 석탑산업훈장 등을 연이어 수상했다.(042)522-3300/
대전=박희윤기자[email protected]